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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원
정현종갈수록, 일월(日月)이여,내 마음 더 여리어져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9월도 시월도견딜 수 없네.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사람의 일들변화와 아픔들을견딜 수 없네.있다가 없는 것보이다 안 보이는 것견딜 수 없네.시간을 견딜 수 없네.시간의 모든 흔적들그림자들견딜 수 없네.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류시화 벌레처럼 낮게 엎드려 살아야지 풀잎만큼의 높이라도 서둘러 내려와야지 벌레처럼 어디서든 한 철만 살다 가야지 남을 아파하더라도 나를 아파하진 말아야지 다만 무심해야지 울 일이 있어도 벌레의 울음만큼만 울고 허무해도 벌레만큼만 허무해야지 죽어서는 또 벌레의 껍질처럼 그냥 버려져야지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 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고정희아아 그윽해라 눈이 내리네님 그리운 날 눈이 내리네평화롭게 겨울 하루 내리는 눈은어둠의 들녘 저편우리들 부끄러운 기억을 덮고우리들 고통스러운 상처를 덮고우리들 슬픔의 집을 덮어백리에 뻗은 백두 벌판사랑의 광야에 이르네아아 부드러워라 눈이 내리네님 보고 싶은 날 눈이 내리네포근하게 겨울 하루 내리는 눈은사랑의 광야 저편우리가 가야 할 언덕을 덮고우리가 넘어야 할 산을 덮고우리가 건너야 할 강을 덮어천리에 굽이치는 백두 난봉,사랑의 숲을 만드네아아 이뻐라 눈이 내리네님 만나러 가는 날 눈이 내리네속삭이듯 겨울 하루 내리는 눈은기다림의 광야 저편살아있는 날의 가벼움으로죽어있는 날의 즐거움으로마음을 비운 날의 무심함으로우리를 지나온 생애를 덮어만리에 울연한 백두 영혼,사랑의 모닥불로 타오르라네
농촌체류형 쉼터와 **비닐하우스(일반 영농용 시설)**를 설치할 때 적용되는 기준을 있는 그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규정은 법‧규칙과 지방 조례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설치 기준을 먼저 정리하고, 지자체(담양군) 조례에서 확인 가능한 부분도 덧붙입니다.---🌱 1. 농촌체류형 쉼터 설치 기준📌 기본 면적‧건축 형식연면적 및 건축면적: 본체의 합계가 33㎡(약 10평) 이하이어야 합니다. → 이 면적은 쉼터 본체만 해당하며, 데크‧정화조‧주차장 등 부속시설은 면적 산정에서 제외됩니다. 가설건축물로 신고하는 구조이어야 하며,일반적인 콘크리트 기초(독립기초)는 허용되나 층수는 1층‧높이 4m 이내로 제한됩니다. ---📌 농지 및 입지 요건대상 농지: 「농지법」상 농지이어야 하며,쉼터 건..
신현림,마음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걷는다숨어 있던 오래된 허물이 벗겨진다내 허물은 얼마나 돼지처럼 뚱뚱했던가난 그걸 인정한다내 청춘꿈과 죄밖에 걸칠 게 없었음을어리석음과 성급함의 격정과 내 생애를낡은 구두처럼 까맣게 마르게 한 결점들을오래도록 괴로워 했다나의 등잔이 타인을 못 비춘 한 시절을백수일 때 서점에서 책을 그냥 들고 나온 일이나남의 애인 넘본 일이나어머니께 대들고 싸워 울게 한 일이나실컷 매맞고 화난 주먹으로 유리창을 부순 일이나내게 잘못한 세 명 따귀 때린 일과나를 아프게 한 자 마음으로라도 수십번 처형한 일들을나는 돌이켜본다TV 볼륨을 크게 틀던 아래층에 폭탄을 던지고 싶던 때와돈 때문에 조바심치며 은행을 털고 싶던 때를정욕에 불타는 내 안의 여자가거리의 슬프고 멋진 사내를 데려와 잠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