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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원
로버트 프로스트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몸이 하나여서 두 길을 모두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오래도록 서서 한 길이 덤불 사이로 굽어지는 곳까지멀리, 저 멀리까지 내다보았습니다.그리고는 다른 길로 나아갔습니다. 똑같이 아름답지만더 나은 길처럼 보였습니다.풀이 무성하고 닳지 않은 길이니까요.그 길도 걷다 보면두 길은 똑같이 닳을 것입니다.까맣게 디딘 자국 하나 없는 낙엽 아래로두 길은 아침을 맞고 있었습니다.아, 다른 길은 후일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길이란 길과 이어져 있다는 걸 알기에,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면서요.나는 한숨을 쉬며 말하겠죠.까마득한 예전에: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로 나아갔고,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고.
조향미밤 깊어길은 벌써 끊어졌는데차마 닫아 걸지 못하고그대에게 열어 둔외진 마음의 문 한 쪽 헛된 기약 하나까마득한 별빛처럼 걸어둔 채삼경 지나도록등불 끄지 못하고 홀로 바람에 덜컹대고 있는저 스산한 마음의 문 한 쪽
Egregore 사념체라고 번역한다는데~맞습니다. **Egregore(에그리골 또는 에그리거)**를 한국어로 **‘사념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뜻사념체는 여러 사람이 같은 믿음·목표·감정·상징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면서 형성된다고 여겨지는 **집단적 생각의 형상 또는 정신적 존재**입니다. 오컬트에서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집단의 영향을 받고 다시 집단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주는 독립적인 비물질 존재로 설명하기도 합니다.[1]쉽게 말하면:> 한 사람의 생각이 모이면 ‘사념’이고, 여러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오랫동안 모여 하나의 성격과 힘을 갖게 된 것이 ‘사념체’라는 개념입니다.## 예시예를 들어 어떤 종교 공동체, 비밀 결사, 팬덤, 국가, 기업이 오랜 기간 같은 상징과 이야기를 공유..
정일근 달빛에 바다 윤슬 반짝이는데달이 얼마나 먼 거리인데 여길 찾아오는지그 달빛에 윤슬 은빛 설렘으로 잔물결 치는데윤슬 한 주먹 훔쳐 하얀 접시에 담아그리운 사람 쪽으로 슬쩍 놓아두는데밤바다 소리죽여 찾아가는 곳그대에게 가는 길 잃어버리지 말라고형형하게 눈떠서 잘 찾아가라고종이배에 윤슬 담아 같이 띄워주는데
김명지 한날 한시 소멸한 꿈을 매장한다피에 젖은 책가방갈래갈래 찢긴 노트 위 작은 꿈파편에 찔린 것은 몸만이 아니었다 금붕어에게 모닝 키스를 남긴 일곱 살엄마의 아침상을 거들다 학교로 향했던 아홉 살이제 막 솟아나기 시작한 젖몽우리를 감싸던 열한 살지난밤 읽은 *루미의 시로 눈가를 적셨던 열세 살의사가 되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눈과 귀를 세웠던 열네 살 *좋은 나무가 될 아이들로 가득 찬 교실과 운동장에 떨어진 괴물이 삼킨 것은오늘의 아이들, 미래의 아이들햇살을 등에 이고 뛰어다닐 아이들이 사라졌다 아직 하늘을 날기엔 어린 나이바다를 노래하고 해협을 건너기 위해 별을 헤아리기 시작한 우리들우리가 죽었다는 말은 내일이 사라졌다는 말다음이 없다는 말그들도 죽는다는 말평화가 죽었다는 말세계가 죽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