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256)
수북정원
문현미 찬바람이 이쪽, 저쪽 가리지 않고 분다바람의 뒤축을 좇아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낙엽들 뺨을 후려치는 바람의 갈퀴를 붙들고꿋꿋이 서 있는 나무의 결심을 잠시 빌린다 추락할 때는중심을 잡고 사뿐 우아하게 떨어질 것 짓밟힐 때는너무 아작아작 밟히지는 말 것 누구를 따라 가더라도영혼 없이 무리지어 휩쓸려가지는 말 것 고개를 숙이더라도비에 젖은 가랑잎처럼 되지는 말 것 쓸쓸함이 이스트처럼 부풀어 오르더라도붉고 노랗게 물드는 가슴을 유지할 것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더라도안녕—이라는 다정 한 움큼을 잊지 말 것 그래도 어쩔 수 없는못난 짐승 한 마리 내 속에 살고 있어서 자꾸만 꿈틀거리고자꾸만 바스락거리고
정현우 식탁 위에 은수저가 잡히지 않는다나의 꿈 바깥으로 칼날이 지나간다부드러운 빵이 놓이고밤은 완연하고 나무들의 걸음을 옮길 수 없다 여긴 아직 우리 집이야, 창밖 숲이 일어서고 검은 숲의 은유가 잠을 지운다 활강하는 흰 매들과 혼곤히 시작되는 숲의 시작과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지는 알 수 없다햇빛이 혼들리는 물결,빛을 도래하는 잎맥의 혈관이 투명하다심장은 몸 밖으로 자라는 것,빛으로 짜인 모자이크, 새는 검푸른 심장을 끌어안고 햇살은 어둠을 거둬들이고, 죽은 당신의 꿈속을 지나가는 함구 속으로 자유의 집과 동물과 언덕과 나무들을, 이 숲의 시간은 잎이 지는 반대쪽으로 흐른다 과거로 이어지는 시간을 생각하며 나는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손거울이 보인다 미간에 금이 간다 서로의 깊이로 겨울이 그림자로..
겨울이 물러갈 듯 말 듯 머뭇거리는 어느 날,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땅이 조용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얼었던 흙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나뭇가지 끝에서 봄의 기운이 스며든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작고 여린 꽃들이 하나둘 얼굴을 내밀었다.먼저 복수초가 눈 속에서 반짝이며 고개를 들었다. 금빛 꽃잎이 마치 작은 태양처럼 빛나며, 따스한 기운을 품고 있었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봄은 온다"는 듯한 얼굴이었다.그 곁에서 노루귀가 수줍게 피어났다. 하얀색, 보랏빛, 분홍빛… 제각각 다른 색깔로 숲을 물들이며 조용히 인사를 건넸다. 낙엽을 이불 삼아 오랫동안 숨어 있다가 이제야 세상을 마주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바람이 불자, 변산바람꽃이 가녀린 몸을 흔들며 춤을 추었다. 맑은 흰색 꽃잎이 투명하게 빛나며 햇살을..
#1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를 관리해보세요.세상의 모든 나무님의 회원 가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실 건가요? 잘 생각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스킨을 고르세요.'스킨 편집'을 통해 다양한 커스텀, 그리고 홈 꾸미기를 적용하실 수도 있답니다.#3 포럼에서 사람들과 소통하세요.마지막으로 사용하시다가 티스토리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포럼'을 확인하세요.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