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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원
마틴 슐레스케옛사람들은 ‘노래하는 나무’를 찾는 방법을 알았다.예부터 대대로 바이올린을 제작해온 가문 사람들의 전해준 바에 따르면 그들의 선조들은 산속 계곡에서 나무들을 떼목으로 묶어 나르며, 물살 센 곳에서 나무 둥치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몇몇 나무들은 계곡을 통과하며 청명하게 울리는 소리를 냈고, 바이올린 마이스터들은 그런 방법으로 많은 나무 중에서 좋은 바이올린이 될 만한 ‘노래하는 나무’를 식별했다.오늘날 산속 숲의 척박한 땅에 우뚝 선 건장한 나무들은 몇백 년 전 아주 작은 씨앗에 불과했다.그 뒤 힘들게 물을 찾아 뿌리를 내리며 한 해 한 해 흘러 아주 근사한 나무로 자란 것이다.바이올린 마이스터에게 고지대에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은 가치 있는 존재다.이런 곳에서 곧추선..
김남조나의 밤 기도는 길고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가만히 눈뜨는 건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랑아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이적지 못 가져본너그러운 사랑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이미 준 것은 잊어 버리고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나의 사람아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오직 너를 위하여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 한뜻교회 창립 취지문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를 통해,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소금과 빛이 되어 이 세상을 구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하나님 나라라는 근본적인 복이 주어졌으니 이제부터는 이 세상의 가치와 삶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감으로 이 세상을 구원해 내라는 것입니다(마 5:1-7:27). 그러면서 여러 교훈과 사역들을 통해,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전하며 구현해야 할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하나하나 가르치셨고,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초대교회가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오늘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가르침의 내용을 온전..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주었네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최하림하늘 가득 내리는 햇빛을 어루만지며우리가 사랑하였던 시간들이 이상한 낙차를보이면서 갈색으로 물들어간다 금강물도 점점엷어지고 점점 투명해져 간다 여름새들이가고 겨울새들이 온다 이제는 돌 틈으로잦아들어가는 물이여 가을 물이여강이 마르고 마르고 나면 들녘에는서릿발이 돋아 오르고 버들가지들이 얼어은빛으로 빛난다 우리는 턱을 쓰다듬으며비좁아져가는 세상 문을 밀고 들어간다겨울과 우리 사이에는 적절한지 모르는거리가 언제나 그만쯤 있고 그 거리에서는그림자도 없이 시간들이 소리를 내며물과 같은 하늘로 저렇듯눈부시게 흘러간다 - 시집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은장대한 체계가 아니라, 짧고 단호한 다섯 개의 길로 제시된다.그는 신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세계가 이미 신을 가리키고 있음을 보여 준다.이 다섯 길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의 보행이다.제1의 길 ― 운동으로부터의 증명세상은 움직인다.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씨앗은 나무가 되고, 밤은 아침으로 미끄러진다.아퀴나스는 여기서 묻는다.움직이는 것은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는가?그의 대답은 단호하다.아니다. 움직이는 것은 반드시 이미 움직이는 어떤 것에 의해 움직인다.불이 나무를 태우듯, 현재의 가능성은 이미 현실인 것에 의해 열려진다.이 연쇄를 무한히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다.왜냐하면 첫 번째 현실성이 없다면, 그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