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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조경)만들기,가꾸기

최신 정원 디자인의 경향

subook 2025. 5. 7. 10:25

 1. 자연주의 정원(Naturalistic Garden)

“조성된 것이 아니라, 발견된 듯한 정원”

특징

  • 야생화, 토종식물, 자연스러운 식재 배열이 중심.
  • 곡선형 경계, 들풀처럼 흐드러지는 식물 배치.
  • 자연 생태계 보존을 목표로 하며, 벌·나비·새 등 야생동물 유입을 장려.
  • 잔디 대신 풀밭, 정돈된 화단 대신 혼합식재.

철학

  • 인간이 ‘정리’하기보다는, 자연이 ‘퍼지도록’ 돕는 방식.
  •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위기 속 윤리적 조경관으로 자리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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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미니멀리즘 정원(Minimalist Garden)
  • “덜어냄으로써 완성되는 정원의 침묵”

특징

  • 단순한 구조물, 한정된 식재종, 대칭적 구성.
  • 색상은 모노톤 혹은 톤온톤, 식재도 단일 수종 반복 식재가 많음.
  • 자갈, 콘크리트, 나무 등의 소재가 구조적으로 활용됨.
  • 작은 공간, 옥상, 도시형 정원에 적합.

철학

  • 시각적 여백을 통해 마음의 여백을 만드는 정원.
  • 정돈된 삶, 심리적 정화, 명상적 분위기를 추구.

🌈 3. 컬러 조경(Color-driven Garden)

“정원은 빛을 입은 감정의 풍경”

특징

  • 식물의 색채, 구조물 색상, 계절의 변화를 디자인 요소로 삼음.
  • 특정 색(예: 핑크, 바이올렛, 실버, 블루)을 테마로 구성.
  •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하고, SNS 시대에 어필하기 좋은 스타일.
  • 꽃, 잎, 열매, 줄기색을 고려한 사계절 계획이 필요함.

철학

  • 감정에 반응하는 정원. 색으로 말하는 공간.
  • 특히 경계의 예술, 심리적 힐링, 브랜드 정체성 표현과 결합됨.

🔄 그 외 주목할 경향

  • 기후 적응형 정원: 가뭄·폭우 대응 식재 및 구조 설계.
  • 퍼머컬처(Permaculture) 기반 식용+조경 겸용 정원.
  • 모듈형 정원: 이동·조립 가능한 도시형 그린 인프라.
  • 정원+건축 통합 디자인: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경계 해체.

 

이 흐름들은 정원이 더 이상 단지 ‘예쁜 공간’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철학을 드러내는 확장된 개념의 거처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정원을 조성하는 이는 단순한 조경가가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시인이 되어가고 있다.

최신 정원 디자인 트렌드: 자연주의·미니멀리즘·컬러 조경

자연주의 정원 디자인

자연주의 정원의 예시. 다양한 다년생 초화와 풀(grass)이 드리프트(일정한 방향 또는 패턴)처럼 심어져 야생적이고 변화무쌍한 풍경을 연출한다. 자연주의 정원은 도시 속에서도 자연의 순환과 계절 변화를 디자인에 반영한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는 여러해살이풀(perennial) 중심의 식재로 “끊임없이 변하는 정원”을 조성해왔다. 미국 Garden Design지에 따르면 자연주의 정원은 “조금 더 거칠고 부드러운 미학으로, 관리되었다기보다 자연스러운 모습…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식물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즉, 엄격한 패턴보다 다양성과 자생성을 중시하여 개화기·비개화기를 모두 아름답게 보여준다.

시공 사례 및 이미지 스타일

자연주의 스타일의 대표적 사례로는 뉴욕 하이라인(피트 아우돌프 디자인), 시카고 루리 가든, 울산 태화강국가정원(바트 후스·아우돌프 디자인) 등이 있다. 이들 정원은 넓은 초화류 군락과 억새 등 텍스처(질감,느낌)가 다른 식물들의 조화로 야생 초원 같은 느낌을 낸다. 이러한 사례들에서는 자연스럽게 자라는 듯한 다년생풀과 관목, 자갈 또는 흙이 드러난 길이 함께 어우러지며 자연 생태계를 닮은 풍경을 만든다.

추천 식물군 및 재료

  • 다년생 초화(perennials): 루드베키아(Rudbeckia), 에키나세아(Echinacea), 디기탈리스(Digitalis), 버베나, 구문초(Geum), 홍화풀, 아이리스 등. 뿌리가 깊어 정착 후에는 자가 증식을 기대할 수 있는 종 위주로 선택한다.
  • 관목·수목: 자생성 높은 산딸나무, 자귀나무, 측백나무, 매자나무, 자작나무 등. 풀과 키 큰 나무로 층을 형성하면 구조감을 더한다.
  • 그라스류(잔디·풀): 억새( Miscanthus), 해변초(Panicum), 캘라마그로스티스(Calamagrostis) 등. 잔잔한 곡선으로 움직임을 주고, 겨울에도 풍부한 실루엣을 남긴다.
  • 재료: 자갈·자연석 포장, 시멘트나 목재 데크, 부식된 목재 오브제 등. 인공적 요소는 최소화하고 재활용 나무나 돌담 등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마감을 한다.

유지관리 측면

자연주의 정원은 일단 자리를 잡으면 자연 친화적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화단을 갈지 않는 노-딕(no-dig) 식재가 유행이다. 이 방법은 토양 교란을 최소화하고 유익 미생물 활동을 활성화하여 잡초 발생을 줄이며 시비와 노동력을 절감한다. 잡초 제거나 가지치기는 필요하지만, 식물이 스스로 자생하고 번식하도록 두어도 큰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관리 부담이 비교적 적다. 다만 계절 끝무렵에는 일부 식물을 잘라내어 내년 개화를 준비하게 한다.

의미 및 발전 방향

자연주의 트렌드는 생물다양성 증진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위기가 된 야생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경향으로, 토종 식물과 벌·나비 같은 수분 매개자를 고려한 조경을 조성하게 된다. 이는 “화단 갈기보다 토양을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자연친화적 원예 철학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향후에는 도시 녹지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생태 복원 기법으로 자연주의 디자인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미니멀리즘 정원 디자인

미니멀리즘 정원은 단순함과 기능성을 강조한다. 불필요한 장식은 배제하고 깔끔한 선과 반복적인 형태가 돋보이는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Christopher Bradley-Hole에 따르면 미니멀 정원은 “깨끗한 선, 순수한 형태, 공간감(sense of place)”을 중시하며 현대 건축·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다고 한다. 최근에는 여기다 자연주의적 식재와 유기적 곡선을 더해 ‘심플하면서도 부드러운 유기미’를 접목하는 경향도 있다. 즉, 미니멀+자연주의의 융합으로 미학과 생태성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다.

시공 사례 및 이미지 스타일

미니멀리즘 정원은 흔히 일본식 선(禪) 정원이나 북유럽 감성의 단순한 정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원이 돌, 자갈, 잔디를 단일 색상 또는 질감으로 깔끔히 구분하여 배치하거나, 높이가 일정한 늘푸른 관목을 길게 심어 수평적 선을 강조한다. John Pawson 등의 디자이너들은 목재 데크와 콘크리트 블록을 대칭적으로 배치하고, 반복적 곡선으로 대비를 주는 방식을 애용한다. 최근 유럽에서는 “미니멀한 구조에 풀 등 자연주의 식재와 유기적 형태를 결합”한 사례가 늘고 있다.

추천 식물군 및 재료

  • 수목·관목: 상록 교목·관목(예: 소나무, 측백나무, 매화나무, 은목서)으로 정원의 구조를 잡는다. 가지치기하여 기하학적 모양으로 다듬는 경우가 많다.
  • 초화류: 채도 낮고 톤이 통일된 꽃과 잎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연회색·은빛 잎의 식물(유카, 에키나세아‘선샤인’, 바실리카‘닐리룬디’ 등)이나 잎색이 진한 녹색종(호스타, 관중화 등)을 그룹화한다.
  • 섬세한 그라스류: 미세한 잔디나 짧은 풀(예: 고사리류, 캔들위드(Raygrass))로 공간을 채워 부드러운 텍스처를 더한다.
  • 자재: 콘크리트 패브릭, 정돈된 자갈 포장, 자연 색 목재(티크·레드우드) 혹은 금속·석재 마감. 전체 톤은 중성적인 색조(회색·흰색·녹색계)로 제한하여 깔끔함을 살린다.

유지관리 측면

미니멀리즘 정원은 관리 면에서도 단순화된다. 식물 수가 적고 포인트가 명확해 정기적인 가지치기나 배수 관리 정도만 주로 필요하다. 반면 넓은 데크나 석재 포장, 잔디 구역 등은 주기적인 청소와 보수가 요구된다. 전반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인 만큼 잡초 제거나 시비 횟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의미 및 발전 방향

미니멀리즘 정원은 현대적 건축과의 조화를 꾀하며 정신적 안정과 깔끔함을 선사한다. 복잡한 도심 생활에서 벗어나자, 단순하고 명료한 미학을 찾는 움직임과도 맞닿는다. 최근 동향은 미니멀 공간에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자연주의의 원리를 일부 차용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다. 아울러 도시 빈 땅이 작아지면서 미니멀한 작은 정원이 고급 주택과 작은 텃밭에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컬러 조경(화려한 색채 조경)

다채로운 꽃색으로 가득 찬 정원의 예. 진보라색 루피너스, 분홍색 디기탈리스 등 강렬한 색상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컬러 조경은 선명하고 풍부한 색상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2025년 정원 트렌드로는 보라·핑크·오렌지 등 고채도의 색조가 주목받고 있다. Monrovia의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강렬한 색상의 깊이와 에너지를 원하는 추세”이며, 육안으로 인지되는 강렬한 색을 내는 품종 개발이 활발하다. Garden Media Group이 선정한 2025년 조경 색상은 **청록색(teal)**으로, 바다나 하늘의 차분한 색감을 반영한다. 또한 색의 대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조색(color-block) 기법을 쓰기도 한다.

시공 사례 및 이미지 스타일

영국 첼시 플라워쇼 등에서 컬러 플랜팅은 매년 화제가 된다. 예를 들어 Ann-Marie Powell의 ‘Octavia Hill Garden’(2024)에서는 보랏빛 루피너스, 분홍 디기탈리스, 붉은 양귀비 등을 풍부히 심어 강렬한 대비를 보였다. 또 Miria Harris의 ‘Stroke Association Garden’(2024)은 곡선형 화단마다 양귀비, 바늘꽃, 검은 눈동자(Salvia) 등 색상이 다른 꽃들을 블록 형태로 심어 일명 ‘무지개 정원’을 구현했다. 이처럼 컬러 조경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꽃색과 높낮이가 조화된 화단으로 극적인 시각 효과를 만든다.

추천 식물군 및 재료

  • 다년생 및 한해살이 꽃: 색상이 뚜렷한 품종(예: 빨강·분홍·보라색 계열의 튤립, 양귀비, 루피너스, 베고니아, 제라늄).
  • 관목·장미류: 진한 꽃색을 내는 장미나 목본류(금낭화, 로벨리아, 버시카)로 포인트를 준다.
  • 잎사귀 색 식물: 노랑·보라·갈색 등 컬러 잎을 가진 식물(컬러 리프 호스타, 켈레우스, 마호가니 단풍)으로 꽃 없이도 색을 더한다.
  • 화분·조형물·가구: 페인트 칠한 화분, 밝은 색 벤치·쿠션 등을 활용해 정원 전체에 색채 아이디어를 확장한다.

유지관리 측면

화려한 색상 정원은 관리 노력이 높은 편이다. 계절마다 꽃이 피고 지므로 정기적인 전지·제초와, 필요 시 한해살이 꽃의 재식재(植栽再植)가 필수적이다. 또한 다수의 화려한 초화류는 시비량이 많아 비옥한 토양 관리를 요구한다. 반면 그만큼 시각적 만족감이 크고, 올림픽 꽃 모임 등을 통해 즉각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의미 및 발전 방향

컬러 조경은 감각적 경험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서 중요해지고 있다. 밝은 색은 기분을 고양시키고 개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정원은 더 이상 단조로운 녹색 공간이 아닌 **‘개성 있는 실외 인테리어’**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정원 컬러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 Pantone 색상 등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는 움직임도 늘어난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컬러링을 위해 내구성 좋은 꽃과 잎의 조합 개발, LED 조명 등 신기술과의 결합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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