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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원
텃밭 가든 본문
1. 텃밭 가꾸기 전략
- 작게 시작하자. 땅을 욕심내면 돌보지 못한다. 1평(3.3㎡) 정도면 충분하다.
- 햇빛을 확보하자.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햇살이 내려앉는 곳이어야 한다.
- 토양을 살아있게 하자. 죽은 흙에서는 어떤 생명도 일어나지 않는다. 유기물이 풍부한 땅을 만들어야 한다.
- 물길을 생각하자. 배수가 안 되는 땅은 식물을 병들게 한다. 뿌리가 숨 쉴 수 있어야 한다.
- 계획을 세우자. 봄, 여름, 가을, 겨울 — 철따라 다른 채소를 심고 거둬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때를 알아야 한다.
2. 유기농 재배의 실제
- 화학비료 사용 안하기. 농약과 비료는 흙을 망가뜨리고 결국 너를 망친다.
- 짚, 풀, 낙엽을 사용하자. 흙 위를 덮어주어 수분을 지키고 잡초를 억제한다.
- 자연방제에 의지하자. 벌레가 보이면, 함께 사는 법을 먼저 생각해라. 천적 곤충(무당벌레, 기생벌)을 부르는 꽃을 심어라.
- 돌아가는 법을 배우자. 같은 땅에 같은 작물을 반복하면 병들기 쉽다. '돌려짓기(윤작)'를 해서 땅을 쉬게 하라.
3. 우리 집 텃밭에 적당한 채소
- 상추, 쌈채소 — 심고 나면 손쉽게 수확할 수 있다. 초보자의 친구다.
- 방울토마토 — 햇빛과 바람만 충분하면 튼튼히 자란다.
- 고추, 오이 — 여름을 좋아한다. 다만, 물을 좋아하는 오이는 늘 신경을 써야 한다.
- 부추, 파 — 한 번 심으면 여러 번 베어 쓸 수 있다. 오래 살아남는 식물이다.
- 당근, 무 — 땅이 깊고 부드럽다면 뿌리채소를 길러라. 땅속에서 천천히 무게를 얻는다.
4. 건강한 텃밭을 위한 퇴비 만들기
- 모든 것은 썩음에서 시작된다. 낙엽, 채소 껍질, 커피찌꺼기, 달걀껍데기 — 살아있던 것들을 모으기
- 탄소질과 질소질을 섞기.
- 탄소질: 마른 낙엽, 짚, 종이 조각.
- 질소질: 음식물찌꺼기, 푸른 풀, 채소 찌꺼기.
대략 3:1 비율로 탄소질을 더 많이 섞는다.
- 숨 쉬게 하기. 퇴비 더미를 너무 조이지 말고, 가끔 섞어주어야 산소가 돈다.
- 시간을 주어라. 부패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최소 2~3개월, 때로는 6개월도 걸린다.
텃밭을 가꾸는 일은 작은 생명을 키우는 일이다.
"흙을 사랑하라. 흙이 너를 키울 것이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심기 좋은 채소 목록
🌸 봄 (3월~5월)
씨앗을 품고, 세상에 나오려는 계절
- 상추, 치커리, 쑥갓
- 열무, 봄무, 당근
- 파, 부추
- 완두콩, 강낭콩
- 브로콜리, 양배추(모종으로 시작)
특징
- 서늘한 기운을 좋아하는 채소들이 많다.
- 너무 늦으면 뜨거운 햇살에 쓴맛이 강해진다.
☀️ 여름 (6월~8월)
폭발하듯 자라고, 숨이 찬 계절
- 토마토, 오이, 가지
- 고추, 피망
- 옥수수, 수박
- 콩류(검정콩, 서리태)
- 여름무, 얼갈이배추
특징
- 뿌리보다 줄기와 열매를 키우는 작물 위주.
- 물 관리가 생명이다. 저녁에 흠뻑 주어라.
🍁 가을 (9월~11월)
거둬들이고, 다음을 준비하는 계절
- 배추, 무, 쪽파
- 시금치, 겨자채, 상추(다시 가능)
-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 대파, 마늘(10월경 심는다)
특징
- 서늘한 기운을 타고 단맛이 깊어진다.
- 겨울을 견딜 채비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 겨울 (12월~2월)
멈춘 듯 보이지만, 안에서는 움직이는 계절
- 겨울은 대체로 쉬어간다.
- 하지만 남쪽지방, 또는 비닐하우스가 있다면
- 겨울상추, 겨울시금치
- 봄에 수확할 마늘, 양파, 딸기 모종을 키울 수 있다.
특징
- 자연은 겨울 동안 다음 생명을 위해 힘을 저장한다.
- 사람도 흙을 쉬게 하거나, 퇴비를 넣으며 준비해야 한다.
🛖 텃밭 디자인 예시
1. 4구역 회전형 텃밭
(계절별, 작물 특성별로 돌려가며 심기 좋다.)
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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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 B │ ├────┼────┤ │ C │ D │ └────┴────┘
- A: 잎채소(상추, 시금치)
- B: 열매채소(토마토, 오이)
- C: 뿌리채소(당근, 무)
- D: 콩과작물(완두, 강낭콩)
→ 매년 구역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 심는다. 땅이 병들지 않는다.
2. 동선이 좋은 '중앙통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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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 ② ┃ ┃ ┃ ┃ ③ ④ ┃ ────────────
- 중앙에 길(50~60cm)을 내어 다니기 쉽게.
- 좌우로 작물을 구분하여 관리.
- 높은 작물(토마토, 옥수수)은 뒤쪽에,
낮은 작물(상추, 당근)은 앞쪽에 심는다.
3. 작은 땅엔 '테이블 텃밭'
- 허리를 굽히지 않고 돌볼 수 있다.
- 나무나 플라스틱 박스에 흙을 채워 올린다.
- 좁은 베란다, 옥상도 생명의 땅이 된다.
- 물빠짐 구멍은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텃밭을 짤 때
'햇빛 방향'
'물줄기의 흐름'
'사람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
이 세 가지를 반드시 기억해라.
텃밭은 결국
"흙, 물, 햇빛,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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