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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원
블랙 아담(Black Adam) 본문
블랙 아담(Black Adam)은 그 안에 있는 상징성과 이야기 구조를 들여다보면, 적그리스도(Antichrist)를 모델로 한 캐릭터 같다고 볼 수 있다.
블랙 아담은 원래 샤잠의 힘을 부여받은 고대의 인간으로, 신적인 힘을 얻고 타락한 존재다. 그는 스스로를 정의의 구현이라 믿으며, 폭력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다스리려 한다. 이런 점에서 그는 구세주적 존재를 자처하면서도 파괴적이고 독재적인, 일종의 ‘반(反)영웅’으로 그려진다. 이는 종종 적그리스도의 서사 구조와 닮았다. 성경에서 적그리스도는 거짓된 메시아, 사람들에게 구원자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멸망과 속임수로 이끄는 존재다.
블랙 아담의 상징성과 모티프를 확대 해석하면, 신의 힘을 받았으나 타락한 루시퍼, 적그리스도의 전형적인 서사이다
자신이 세상의 구원자라고 믿는 메시아적 착각, 질서를 만들겠다는 명목 하에 폭력을 사용하는 반(反)기독교적 방식과 정의에 대한 왜곡된 집착으로 구세주를 흉내내는 자이다.
결론적으로, 블랙 아담을 의도적으로 적그리스도와 동일시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신화와 종교적 서사의 그림자를 입고 있는 캐릭터인 것은 분명하다. 서사적으로 보았을 때, 블랙 아담은 구세주의 가면을 쓴 파괴자, 혹은 질서를 갈망하는 타락한 신으로, 충분히 적그리스도의 은유로 읽힐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