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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정원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본문
봄날이라 그것도 필 꽃은 진즉 다 피었고
어제따라 유독 더운 날씨에 오늘은
아침에 창문너머로 햇살이 빼꼼하여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
허나 웬일
쌀쌀하다 못해 덜덜 떨리는 날씨에
또 가끔 흩뿌리는 빗자락에
꽁꽁거리며 탐방을 시작하였다
맨 먼저 눈에 확들어오는 귀룽나무
어찌 그리 큰나무에 작은 꽃들이 뭉개뭉개
피었을까
어찌 그리 작은 꽃들이 모여모여
큰 구름처럼 나무에 달렸을까
벚꽃이 지는 자리에 귀룽나무 꽃들이
늦은 인사를 한다
'제3의 사나이'에 나오는 잿빗하늘 아래
가로수길 같은 메타세쿼이아 길의 대칭이
장엄하다
잎새들이 아직 동면 중에 눈만 뜰려고 하는
황단나무 그리고 굴참나무
4비 연필처럼 뭉퉁하게 깎아놓은 연필향나무
드라마에도 나왔다는 에메랄드그린 가로수길
우환을 없애고 동네에 환자가 없다는 무환자나무
하나하나 천천히 다 보고 싶었지만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얼른얼른 보고
나왔다
다음에 따뜻한 날 다시 와야지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