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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포옹 (1)
수북정원
이세진 시인
간고등어 한 손이세진한바탕 아내와 말다툼하고막걸리 탁발하러 시장 길 지나는데어물전 좌판 위 고등어들죽어서도 등 뒤로 포옹하는 것을 본다살아 푸른 파도 베어 물다죽어서도 먼 눈 부릅뜨고부둥켜안은 저 비릿한 사랑평생 한 번 싸운적 없는것 같아주인 몰래 고등어 한 마리등 돌려놓는 심술을 부려도풀리지 않는 속이지만어떤 미친놈이 간고등어 한 손을엎어 놓았냐고 어물전 주인이 투덜거릴 것 같은 저물녘뜨겁게 숨이 타던 내장 다 비우고쓰린 가슴 구석마다 소금 절이면죽어서도 포옹이 되는지 나는 아직 막걸리도 잊은 채시장 골목 어귀를 서성이는데오십 여년 살 부빈 아내여,우리는 아직 뿌릴 소금 남았는지그래도 파장 가까운 어물전고등어처럼 비린내 풍기며살아야 할 날들이 옷깃을 당겨멀어진 집으로 향하는데등 뒤로 하얗게 소금 뿌..
시,수필
2025. 4. 22.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