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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류시화 (1)
수북정원
시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류시화넌 알겠지바닷게가 그 딱딱한 껍질 속에감춰 놓은 고독을모래사장에 흰 장갑을 벗어 놓는갈매기들의 무한 허무를넌 알겠지시간이 시계의 태엽을 녹슬게 하고꿈이 인간의 머리카락을 희게 만든다는 것을내 마음은 바다와도 같이그렇게 쉴새없이 너에게로 갔다가다시 뒷걸음질친다생의 두려움을 입에 문 한 마리 바닷게처럼나는 너를 내게 달라고물 솔의 물풀처럼 졸라댄다내 마음은 왜일요일 오후에모래사장에서 생을 관찰하고 있는 물새처럼그렇게 먼 발치서 너를 바라보지 못할까넌 알겠지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을 사랑하는무한 고독을넌 알겠지그냥 계속 사는 것보다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이라는 것을
시,수필
2025. 4. 19. 15:13